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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인물인터뷰>Q
이 요 셉 작가
기사입력 2022-01-22 오후 1:09:00 | 최종수정 2022-02-08 오후 1:09:46   


“사람들은 각자의 빛을 내는 고유한 보석이예요.” 

대구 경북 출신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요셉 작가를 만났습니다.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고 굿네이버스의 더네이버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이요셉 작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NGO와의 협업을 이어나갔고 국민추천포상과 아산상을 비롯해서 여러 분야에서 수상경력을 가졌습니다.  이요셉 작가를 만나서 그의 생각과 활동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특별취재팀)

Q 어느새 새해가 되었네요? 작년 한 해를 돌아본다면?

정말 바빴던 한 해였습니다. 목표했던 것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기존의 활동을 거절하거나 멈췄습니다. 하나라도 이루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지요. 결과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목표했던 논문도 잘 마무리했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산상(자원봉사 부문)과 논문 관련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연말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했고, 아내의 수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으니 지난 1년은 꿈을 꾼 것만 같네요.


Q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시는데 이 분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사진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대구경북신문 처럼 기사나 인터뷰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겠지요. 광고를 찍거나 웨딩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어요. 다큐멘터리 사진은 흔히, 실제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담는 사진을 말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도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접근하는 방식은 다른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의 고유한 가치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마다 내면에 고유한 아름다운 보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보석같은 사람들을 사진이나 여러 매체로 담고, 또 글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말하는 것처럼 저도 그 가치와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Q 어떤 계기로 사진작가가 되셨나요?

저는  대구고등학교 출신이예요. 학창시절에 따로 방학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아요. 방학에도 자율학습으로 등교했으니까요. 그래도 방학때 시간을 내서 틈틈히 사진을 찍고 다녔어요. 어머니가 사진을 좋아하셔서  당시 일반 가정에서는 희귀했던 렌즈교환식 카메라(SLR Camera)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사진기가 무섭거나 낯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사진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느낌이 신기했어요.  아날로그 카메라로 세상을 들어다 보면서 초점을 서서히 맞춰가는 과정과 찰칵.이라는 소리와 함께 한 장면의 시간이 멈춰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작가를 꿈꾸지는 않았어요.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는 말씀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이 길에 서있게 되었네요. 조금 더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좋아하는 일, 내가 가치롭게 생각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다보니 저도 알지 못하는 시간에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기억에 남는 사진 하나를 말해주세요.

가장 좋은 사진 하나를 답하기는 어려워요. 각각의 사진마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이 사진은 다른 사진보다 귀한 사진, 혹은 덜한 사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거죠. (웃음) 그래도 하나를 말한다면 '유누스 이삭'이라는 아이가 생각나요. 저는 남루하고 후미진 풍경에서 사진을 찍을 일이 많아요. 그래도 그 속에서 아이들이 웃고 있는 사진을 찍을 때가 많아요. 그들만이 가진 웃음과 기쁨이 있다고 믿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아프리카 차드(Chad)에서 '유누스 이삭'이라는 아이를 사진 찍을 때는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 두고 온 우리 딸의 나이와 같았는데, 수인성 질병때문에 죽어가고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필요한 의료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결국 아이는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물 1개만 만들어 선물하고 싶다는 소원을 가졌어요. 그때 이후로 차드에 우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우물 1개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로 우물이 총 50개가 만들어 지네요. 유누스 이삭의 사진은 너무 사실적이라 보는 내내 마음에 울음이 생겨요. 그래서 대신 그 아이를 그린 그림을 보여 드릴게요.

Q 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응원의 한 마디 부탁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이 눈에 보이는 세상을 이끈다고 믿는 편이예요.
“조금만 더 자야겠다”라는 생각이 우리를 침대에 잡아 두어요.
“돈이 최고야. 한 푼이라도 지켜야 겠다”라는 생각이 우리를 인색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 어려움은 영원할거야”라는 생각이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게 되지요.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신가요?
 우리의 생각을 점으로 표시하고, 그 점과 점을 다시 잇게 되면 선이 되어요. 저는 그 선을 마음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살아가기에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고, 지금보다 큰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결국 마음의 방향을 따라서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을 각자의 빛을 내는 고유한 보석이라고 생각할거예요. 이 생각과 마음이 번져 나가면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빛이 나지 않을까요? 


-1~3사진: 아프리카 우물파기 에서-    -맨밑그림  ...유누스이삭-

기사제공 : 대구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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