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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자연을제외한(문화) 관광에 대하여
지례예술촌 대표 김 수 형
기사입력 2023-01-01 오후 7:27:00 | 최종수정 2023-02-15 오후 7:27:37   



관광1
공연관광, 스포츠 관광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하는 요즘… 그런데 관광은 보이지 않네요.

최근 관광 관련해서 이곳저곳에서 발표 등의 소식을 통해 그런 소식을 듣고 보면 관광 앞에 붙는 단어들이 참 많기도 하다. 의료관광, 마이스산업, 공연관광, 스포츠관광, 웰리스관광 등으로 생소한 단어도 있고 참 오래된 단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단어를 외치고 있는 지역들의 관광 현장을 보면 크게 좋아진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ㅇㅇ관광이라는 것이 공허한 외침인 경우가 많다. 많은 곳이 새로 생기고 운영되고 있지만 개중에 일부만이 그럭저럭 돌아가고 있는데 이런 곳들이 대부분이 중앙정부의 예산이 들어간 곳들이다. 지방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곳들의 일부는 문도 제대로 못 여는 곳들도 있다.  왜 늘 이런식으로 관광산업은 진행되는 것일까? 첫번째 이유는 관주도형이라서 그렇다. 


중앙정부에서 공모사업을 하면 지방은 자신들의 상태(수요공급 등)는 따져보지도 않고 기획서를 써서 넣는다. 그렇게 신청한 사업들이 그 지역의 수요와 공급을 면밀히 검토하고 성공 가능성을 따져서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그런 사업들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이 지방정부로 넘어온다. 이들 가운데에는 정치적인 안배나 지역적 안배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결국 예산과 사업을 가져와서 진행했지만 지방에 돌오는 것은 그 사업이 돌아가는 동안의 예산정도이다. 



요즘은 이러한 공급 중심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이 그 지역의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 자강하는 방법을 선택해야하는데 자강은 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하거나 중앙정부에 의지하고 지방의 몇몇 기획자에게 의지하여 예산만 받아올 뿐이다. 20~30년 관광을 외쳤지만 제대로 준비가 된 곳은 거의 없다. 



일단 모든 지역이 관광에 대해서 잘모른다. 관광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둘째로 넘겨놓고 봤을 때 그럼 의료는 강한가? 문화는 어떤가? 마이스산업이 강할까?  그렇다고 공연이 강하겠는가? 스포츠도 말해 무엇하겠나? 제대로 하는 것은 없지만 구색맞추기로 단어를 결합하여 예산을 받아오는 것이 목적이 되어 있다. 이렇게 진행하고 있으니 관광이 20~30년간 단 한번도 지역의 중심에 서본적이 없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관광이 잘 되면 지역에 좋은가하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관광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잘못 성장하면 지역을 헤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관광으로 유명한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지금 우리가 선망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지방의 지자체는 관광만이 살길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 관광을 한다면 그게 나라 골이 말이 되겠는가? 지역별로 다양성을 가져야하며 특화된 방향성을 잡아야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관광만이 살길이라고 하는 것보면 지방의 저급한 정치인들의 면피용 멘트에 불과해보인다. 



지역이 약한 상태에서 관광이 활성화되면 지역은 관광이 가지고 있는 독성에 중독된다. 도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을 갖추지 못하게되고 인재는 떠나고 장사치만 판을 치는 지역으로 변할 수도 있다. 대신 지역을 강하게 만들어가면서 관광을 활성화 시키면 관광객들은 그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부러워하고 그들(지역민)을 따라하며 지역의 룰과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선택해야하는 모습은 후자에 있다.


관광지 개발에 집중하기보다 기존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것에 의미가 더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말만 돌아가는 관광지 상권보다 평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역 도심의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그곳에 관광객이 들어오게 만들면 상호 윈윈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글이 길어져 이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쓰도록 하겠다. 


한동안 많은 지역이 유적지 관광에 힘을 쏟았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그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자 너나할 것없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쏟았다.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이 너무 흔한 시대가 되어버렸고 어떤 변별성도 없는 유산이 되면서 유적지 관광이 힘을 잃었다. 그리고 또 축제 관광이 한창이었다. 대표축제니 글로벌 축제니 하면서 킬러콘텐츠를 앞세워야한다고 여러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축제판이 되었지만 이제는 이또한 시들해졌다. 의료 관광에 유행이 있는지도 알게되었고 이제는 공연 관광, 스포츠 관광을 이야기한다. 


관광의 실체를 이해하지 않고 중앙정부 예산에만 신경을 쓰고 있으니 발생하는 문제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관광과 잘 맞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며 그리고 관광과 맞더라도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지역이 강해서 지역의 문화를 지키고 따라하는 관광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한다. 반대로 지역이 딸려가는 구조가 된다면 굳이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보다 다른 산업을 찾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여러 토론회 등을 참석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봤다.


맛있는 한정식집을 만드는 방법은 요리실력, 식재료, 서비스,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것에 힘을 쏟는 것보다 관공서를 한곳으로 모으면 저절로 맛있는 한정식집이 생겨난다. 안정적인 수요가 있고 적당한 공급이 경쟁을 하면 수요에 맞춰 공급이 저절로 개선된다. 이렇게 안정된 수요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공급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선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더할나위없이 좋다. 관광에 있어서도 이런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관광 2 
지역 관광에서 자강이란 무엇일까?


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을 배울 때 많이 나오는 단어가 자강이다. 외세에 의존할 것인가 스스로 강해질 것인가 하는 것인데 한쪽에서는 스스로 강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니 외세나 중앙 정부의 힘을 빌려 강해져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그렇게 하면 이용당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관광에서 나오는 이유 또한 앞선 이야기와 매우 유사하기때문이다.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관광이라는 것은 그 과거의 개항과 같아서 스스로 힘이 없으면 개항과 함께 자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맛집을 이야기할 때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주말에 문여는 맛집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관광지에 맛집 없다’는 말이다. 이 둘은 자세히 보면 하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맛집은 주말이 아닌 평일 중심으로 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전자이며 후자는 주말에 손님이 많은 관광지에는 맛집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자강의 포인트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안동의 경우 30년전만해도 맛집 없기로 유명한 지역이 있다. ‘안동 음식은 맛이 없다.’로 정평이 나있었는데 요즘은 맛집 많은 지역으로 변모해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안동이 그 사이 변한 점은 크게 없다는 것이다. 변한 것은 인스타그램의 힘이다. 즉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변한 것인데 30년 전만해도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관광지에서 음식을 먹고 맛이 없다고 말했던 것이고 최근에는 SNS로 맛집을 검색해서 안동 시내의 맛집에서 먹으니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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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주말 장사하는 곳이 아닌 평일 장사하는 곳에 가서 먹어서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건 무엇을 뜻하는가? 맛집은 주말에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일에 단골을 중심으로 장사를 하는 집이라는 뜻이된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민들의 수요로 키워낸 맛집(공급)인 것이다. 안정된 수요가 있고 적당한 경쟁 속에서 공급은 개선된다. 


안정된 수요가 있고, 적당한 경쟁 속에서 공급은 개선된다. 

이런 맛집이 많이 생기면 자강이 이루어진다. 맛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말만 돌아가는 숙소가 아니라 평일에도 관광객을 꾸준히 받는 숙소가 늘어나면 이것이 자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요가 크고 공급이 작은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단순히 수요와 공급만의 구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중심이 되어 형성된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이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지 않고 유적지 중심, 놀이 시설 중심 등으로 관광을 하면 지역민을 업신여겨 함부로 대한다. 그럼 지역의 관광 문화는 저급해지고 관광을 버리는 것이 더 좋은 구조가 될 수 있다. 실제 오버 투어리즘 등의 문제에 이런 지역민의 라이프 스타일의 부정과 업신여김이 함께 하는 경우가 있다. 


지역이 관광객에 의존만 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있으면 관광객은 오만해진다. 지역이 지역민들의 삶을 중요시하고 지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우수하면 그것이 곧 관광 상품이 된다.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 지역에 가서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든가……. 그 지역의 유명한 도서관에서 몇날을 보내며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도 관광이 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제주와 경주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 제일의 관광지는 서울이다. 서울은 유적지 관광으로만 운영되는 곳이 아니다. 서울에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느껴보기 위해서 외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서울에서 서울 사람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음식을 즐기고 공연을 즐기며 그 곳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긴다. 


지역은 의료 관광, 공연 관광, 스포츠 관광, 마이스 산업, 축제 관광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상 라이프 스타일 중심으로 접근하는 곳은 몇곳 되지 않는다. 지역민들의 겨울 문화가 있는 곳은 그것으로 겨울 축제를 만들 수 있고 그것과 연계하여 겨울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그 겨울 문화, 즉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이 강할 때 관광으로써도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다. 가짜를 팔려고 전국 팔도강산에 봉이 김선달이 넘쳐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한두번은 쉽게 속아넘어가지만 그 대동강물 팔기는 계속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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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팔려고 전국 팔도강산에 봉이 김선달이 넘쳐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한두번은 쉽게 속아넘어가지만 그 대동강물 팔기는 계속하기 힘들다. 

 제대로 관광을 육성하고 싶다면 자강의 길을 잊어서는 안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가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자체가 강해지면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 큰 노력 없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면 그것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던 가치를 브랜드로 정확히 잡아냈다고 볼 수 있다.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서울의 프랜차이즈를 받아오는 지역이 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상품이 서울로 역 수출될 정도로 지역색이 강하고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지역민들이 자연을 즐기고 삶을 즐기는 것이 강하면 그것이 곧 상품이다. 거짓, 가짜를 앞세우지 않고 스스로의 강점을 더 강하게 그리고 더 멋있게 만들어가야한다.

<문화관광> - #유적기관광 #의료관광 #마이스산업 #공연관광 #스포츠관광 #축제관광 #관광도시 #관광에서자강이란 #유적지관광 #공연관광 #스포츠관광 #의료관광 #축제관광 #관광의실체는 ? 자연관광의 의미는??  


기사제공 : 대구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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