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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보유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후보로 확정
안동, 민속.유교.불교문화를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보유도시로
기사입력 2014-02-12 오후 3:24:00 | 최종수정 2014-03-04 오후 3:24:41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의 하나로 확정되었다.

(장판각)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분과위원장 이혜은)는 12일 회의를 열어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책판> 전체(718종 64,226장) 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의 하나로 최종 결정 하였다.


(유교책판   퇴계선생문집초간본)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술을 책으로 찍어내기 위해 나무에 새긴 기록물로,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기록유산의 하나이다. 특히 유학 집단의 사회적 공론을 거쳐 후손이나 후학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책을 인쇄하기 위해 목판을 제작했다는 점에, 주요 등재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이 뛰어나 등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교책판     배자예부운략판목)

 
문화재청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등재 후보로 확정된 와 함께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3월 말까지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등재는 2015년 6월경에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배자례부운략)
 
그 동안 한국국학진흥원은 2001년부터 전통 기록 자료들의 수집 보존에 노력해 왔으며  <목판10만장 수집사업>을 꾸준히 전개하여 현재 6만 5천여장의 조선시대 유교목판을 소장하고 있다.

이미 2005년에 목판의 안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 자동통풍시스템, 자동 항온항습시설, 가스식 자동 소방 시스템, 출입 통제 및 도난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갖춘 목판 전용 수장 시설로 장판각을 준공하였다.
 
특히 2009년에는 국내유일의 목판연구소를 설립하여 국내 소재 목판의 조사?수집뿐 만 아니라  동아시아 목판과 관련된 제반 연구.보존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퇴계선생문집   초간본)

또한 국내 각 문중이나 유림단체에 보관되고 있는 목판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조선목판의 휴먼네트워크’ 사업을 기획중이며,  이미 연차사업으로 완료된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의 결과는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목판아카이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의 하나로 결정된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책판>은 전체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 64,226장이다.

<유교책판>의 유형을 보면 문집류(실기·일고·유고 등 포함)가 583(81.2%)으로 가장 많고, 성리서 52종, 족보류 32종, 예학서 19종, 역사·전기류 18종, 몽훈·수신서 7종, 지리 3종, 기타 4종으로 유학자들에 의해 생산된 기록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교책판〉은 민본주의에 입각한 가장 완비된 유교국가를 지향한 조선사회에서 유교이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민간에서 제작하여 보존해온 기록유산이다. 판각 연대가 15세기까지 소급되는 판도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조선후기에 제작 간행된 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19세기 말기 이후 저렴한 가격의 근대식 석판 인쇄 기술이 확대 보급되는 가운데서도, 막대한 경비와 시간이 소요되는 목판 서적 인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선현과 선조들의 저술과 기록들을 영구 보존하려는 학문 존중의 정신이 사회의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기에 목판 인쇄가 꾸준히 지속된 것은 국권상실에 따른 민족정체성의 확립과 관련이 있고, 이것은 일제에 맞서는 또 다른 형태의 저항의식의 소산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목판은 원래 서원의 장판각이나 후손가의 재실·종택에 보관되어 오던 것으로 서적을 찍기 위해 제작된 책판이 대부분이다. 전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가운데서도 목판을 잘 보관해 내려온 것도 학맥의 전승과 문중의 발전을 기대하는 공동체적 정성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기탁 보관된 목판은 마모, 균열, 충해, 습해, 화재, 도난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목판에 담긴 기록 유산을 학문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후대들의 염원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인문 융성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도덕적 인간상의 완성’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가 담겨있는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시기라 할 수 있다.

한편,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 등재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안동은 지난 201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을 비롯해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병산서원과 도산서원, 봉정사 등 민속문화와 유교문화, 불교문화를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으로 보유한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상 9개 서원에  포함 되어 2011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되었으며, 지난해 11월 문화재위원회에서 우선 등재 대상으로 선정돼 내년 3월까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로 제출해 2016년 등재를 확정짓게 된다.

봉정사도 지난해 12월말 부석사, 통도사 등과 함께 한국의 전통산사(7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되어 올해부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에 들어간다.

이로서 안동은 안동문화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표상하는 민속문화(하회마을)와 불교문화(봉정사), 유교문화(도산서원.병산서원) 유산을 모두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세계기록유산까지 보유하게 돼‘세계역사도시’‘세계문화유산도시’ ‘한국정신문화 수도 안동’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사제공 : 대구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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