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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학교협동조합 확산으로 앎과 삶을 연결
기사입력 2019-05-21 오후 2:05:00 | 최종수정 2019-05-21 14:05   


- 효성여고, 소쿱놀이하던 여고생들 학교협동조합 설립- 
-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모의협동조합 동아리로 진로와 창업을 준비-
- 경원고, 모의협동조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  

대구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학교협동조합 설립교와 학교협동조합 설립에 관심을 가지는 학교를 선정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는 2017년 3월 대구 최초로 인가를 받은 대구해올중고(대송사회적협동조합)와 올해 1월 인가를 받은 효성여고(효성소쿱놀이 사회적협동조합)가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덕여고, 경북여고, 경원고, 매천고, 상서고, 대구농업마이스터고가 협동조합형 자기경영학교로 선정되어 협동조합 설립 준비 및 모의협동조합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커진 복합적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 역량과 학습자의 자발성, 자기주도성, 능동성을 기르고 진로 교육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에 학생들이‘배움의 사회적 의미’를 자각하면서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는 다양한 학교협동조합의 운영 모습을 소개한다. 
 
학교협동조합: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았고 설립인가를 받은 후 설립등기를 받고 사업자등록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모의협동조합: 학교에서 사업을 기획하여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해 이익금을 조합원에게 배분하지 않고 기부 등을 통해 사회로 환원하는 등 이윤 추구를 하지 않았다.

    효성여고, 소쿱놀이하던 여고생들 협동조합 설립 

효성여자고등학교(교장 임종기) 여고생들이 ‘사회적 경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학교 특색 사업인 ‘학교 속 작은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율과 협동을 몸에 익힌 학생들이 2018년부터 ‘효성소쿱(少+Coop)놀이’라는 이름으로 모의협동조합을 시작하였다. 

모의협동조합 학생들은 폐식용유를 활용하여 재활용 비누 만들기, 헌 옷 업사이클링으로 에코백, 파우치, 손수건 등을 제작 및 판매하였으며, 과목별로 문제집을 만들어 ‘내신 성적 함께 더 많이 올리기’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또한, 휴식 공간이 부족하고 간식 구입이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페인트칠과 목공 작업을 직접 하여 카페도 만들고 다과 판매를 하면서 수요.공급도 경험하였다. 
  
아울러 효성소쿱놀이 한마당을 통하여 생산, 판매, 주문, 중개, 수입, 지출 ,결산, 공적 수익 배당,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 합리적 문제 해결법 등 협동조합을 운영하는데 갖추어야 할 필수 기본 요소를 탄탄히 익혔다.  

이러한 활동을 밑거름으로 의기투합한 학생들은 합법적 사업체인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였다. 본교에 배정된 코디네이터(메세지팩토리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발기인 모집, 출자금, 사업계획서, 수지예산서 작성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18년 11월 9일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이사장과 이사를 뽑고 감사를 위촉하였으며 의안들을 상정, 통과시킨 후 올해 1월 14일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 이후 등기와 사업자등록 절차를 거쳐, 지난 2월 21일자로 효성소쿱놀이 협동조합이 설립된 것이다. 

주된 사업은 학생 건강 증진 사업(카페를 통한 건강한 먹을거리와 휴식 공간 제공), 학생 교육 지원 사업(학교 속 작은학교 지원 및 투자), 학생 복지 사업(효성소쿱놀이 브랜드 개발과 매점 운영을 통한 생필품 공급) 등 3가지이다.  
  
대구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서는 첫 삽을 뜬 효성소쿱놀이 학교협동조합은 조합원으로 가입한 교장선생님을 비롯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5월 정기총회를 앞둔 조합원들은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 따라 학생, 교사, 학부모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효성여고 임종기 교장은 “그동안 학교 곳곳에서 소쿱놀이하던 여고생들이 이곳에 자유롭게 모여 자율적으로 협동조합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 모두는 다양한 학교협동조합 활동으로 앎과 삶을 연결하는 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모의협동조합 동아리로 진로와 창업을 준비

대구농업마이스터고(교장 김태헌) 모의협동조합 동아리(Daegu Agriculture Meister Coop: DAM-COOP) 학생 9명은 지난 4월13일에 의성 도리원에 있는 ‘촌스럽게 농장’에 다녀왔다. 

6000평의 과수원에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농사를 짓고 있는 23세 청년농부 최성용 선배를 만났다. 과수원의 다양한 농기계를 다루어보며 저온창고와 과일선별과 포장 과정도 둘러보았다.

고1 정찬현 학생은 “평소 입학해서 느껴온 농업에 대한 막연한 질문에 정성껏 대답하는 선배에게 고맙다”고 전했고, 고3 정수연 학생은“학교 수업에서 우수농가 견학을 많이 다녔지만 청년 사장님의 조언은 더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모의협동조합 동아리는 졸업 후 취업과 창업이란 학교의 특성에 맞추어 농업관련 선배 농업인과 네트워크(사람 지도) 만들기, 학교 내 농산물 생산과 유통 실습이 목적이다. 발생되는 수익금은 전액 학생의 진로활동과 지역사회 기부활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로 7회가 되는 대구도시농업박람회에는 농업관련 다양한 업체가 교내에서 전시를 연다. DAM-COOP동아리 회원 중 ICT시설채소과 학생 9명은 식물공장, 옥상정원을 가꾸어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허브정원 프로젝트는‘천향허브’ 전영수님의 도움으로 허브와 식용 꽃차를 심고 관리하는 과정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이면 포장으로 내려와 모종에 물을 주고 관리한다.
 
또한,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4월 20일 ‘농부의 진심, 호수농원’으로 체험학습을 갔고 3학년 최종주, 서은진, 김민재 학생이 직접 방문기관을 선정하고 업체와 프로그램을 조율했다. 

호수농원 체험담당 황지혜 선생님은 “학생들이 직접 연락을 해 놀랐고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농업을 하려는 청소년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먹거리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농업을 할 후배가 꼭 필요하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고1 이정식 학생은 “왜 가공식품보다 유기농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농법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상주에서 감 농장을 하는 부모님과 함께 농업체험관을 운영해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헌 교장은 “학교 밖을 나와서 젊은 청년 농업인을 만나고 농업 경영인을 강의가 아닌 현장에서 열정적이고 전문적인 멘토로서 만날 수 있는 진로 체험의 기회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하였다. 

모든 농가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농산물 생산은 문제가 아니다. 판로 개척과 농가의 협동이 중요하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대구농업마이스터고는 10월 중 교내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의협동조합 동아리 활동으로 진로에 대해 한 발자국씩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경원고, 모의협동조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 

경원고등학교(교장 정규석) 모의협동조합 ‘사두용미(蛇頭龍美)’는 지난 4월 16일(화)부터 5월 23일(목)까지 둘째, 셋째 화~목 오전 7시 30분 ~ 8시 사이에 학교 상담실 위클래스에서 아침식사를 경원고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화제다. 이 때 판매한 수익금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 돕기에 사용 예정이다. 

경원고 모의협동조합 ‘사두용미’는 지난해 경원고 인문계고교 직업과정 학생들이 경쟁과 이익추구만이 아닌 연대와 평등과 돌봄의 경제활동을 이론이 아닌 체험을 통해 익히고자 설립했다. ‘사두용미’는 독도 홍보 물품 제작 및 판매,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및 소셜벤처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물품 판매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했다. 
  
올해 ‘사두용미’는 경원고의 많은 학생들이 아침에 일찍 등교하지만 아침밥을 먹지 않아 학교 매점에서 영양이 부족한 식사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회적 경제 활동의 일환으로 건강한 아침식사 판매를 통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근에 있는 소비자협동조합 ‘자연드림’용산점과 협력하여 우리밀 식빵, 유기농 우유, 유기농 현미 시리얼, 과일 등 바쁜 아침에 간단하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를 위해 조합원 학생들은 전날 저녁에 재료를 손질하고 새벽 6시 전에 학교에 온다. 또한 음식을 판매할 때 아침식사의 중요성과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내용이 들어간 팸플릿을 함께 제공하여 학생들이 아침독서시간에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두용미’회원인 2학년 윤재웅 학생은 “아침밥도 먹고, 건강한 나눔도 실천하는 경원고가 되길 희망한다. 이번 캠페인에 더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해서 많은 친구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원고 정규석 교장은 “아침 일찍 등교하면서 아침밥도 못 먹고 오는 학생을 볼 때마다 애처로울 때가 많았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학교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에 긍정적 시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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