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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안동시관광정책포럼 발언을 정리하며...
안동지례예술촌 김 수 형
기사입력 2018-08-25 오전 1:46:00 | 최종수정 2018-08-27 오전 1:46:36   


1천만 관광도시 안동, 어떻게 만들 것인가?

 

다시 찾고 싶은 안동 만들기

안동시 관광정책포럼

 

일시 : 2018년 8월 24일 14:00~17:20

장소 : 안동시청 대동관

주최 : 안동시

주관 : (재)안동축제관광재단

후원 : 하나투어, 베스트웨스턴코리아, (사)문화관광서비스포럼

 

주제발표

-안동관광활성화를 위한 제언

-외국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지

-관광객이 찾는 안동의 매력과 그 가치

-"다시 찾고 싶은 안동만들기"안동의 관광수용태세확립방안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평가하자면 늘상 진행되는 모습 그대로이다. 외지의 전문가들이 안동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한다.

1. 정부 데이터를 기초로 해서 만든 자료를 가지고

2. 외국 사례를 가지고

3. 안동의 개선점을 가지고

 

그런데 이런 모습을 봐온지 20년이 된 것 같다. 왜 늘 같은 이야기를 할까? 그리고 변하지 못할까? 방향이 잘 못 된것은 아닐까?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15년 관광현장에서 느낀점과 안동에서 관광을 해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생각하며 토론 시간에 몇가지를 이야기했다.

 

1. 수요

동해엔 비키니 북한계선과 남한계선, 여름철 해수욕장을 가보면 비키니 북한계선과 남한계선이라는 것이 있다. 양양과 강릉쪽에서는 비키니를 입는데 그 남쪽으로는 비키니를 잘 입지 않는다. 해운대에서 북으로 포항까지는 비키니를 입는데 그 북쪽으로는 비키니를 입지 않는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경상북도 북부지역인 울진에서 영덕지역에서는 비키니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관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방문객이 어디서 주로 오느냐에 따라 비키니를 입고 안입고가 결정되는 것인데 서울 경기 사람들이 가능 동해와 부산, 울산, 대구, 포항, 구미 사람들이 가는 동해가 분리가 된다. 강릉으로 집중되는 서울, 경기와 부산 포항쪽으로 몰리는 경남인구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결국 경북 북부지역은 인구도 없고 하니 비키니를 입을 사람도 그만큼 적은 것이다. 즉 수요에 따라 묘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안동역 이전과 더불어 열차테마파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열차테마파크는 <곡성 섬진강 가차마을>이 유명하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5월에는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축제장 앞 식당이 점심이 지나기전에 식재료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그럼 안동에 열차테마파크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곡성은 인구 5만의 군인데 바로 옆에 인구 150만의 광주광역시가 30분거리에 위치해있다.

 

위 두가지 사례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수요가 있어야 관광은 성공을 할 수 있다. 아니 관광 아닌 어떠한 산업도 수요가 없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

 

우리는 20년간 [콘텐츠의 함정]에 빠져있었다. 콘텐츠는 수요에 속하지 않고 공급에 속한다. 공급을 강화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왔다. 그러나 20년간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특히 안동은 강력한 콘텐츠가 많다보니 더욱 그 함정에 깊이 빠져있었다. 수요에 맞춘 공급을 했으면 안동의 콘텐츠들이 빛을 발했을 것이다.

 

콘텐츠 진흥원, 국학진흥원, 시청, 농업기술센트 등은 모두 진흥원이라 할 수 있다. 그 방면의 진흥을 담당하고 있는데 한국의 많은 진흥원들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 정신을 쏟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의 보조사업 등과 연결이 되어 있다. 사업을 따기 좋은 꺼리 즉 콘텐츠를 발굴하여 예산을 따오다보니 수요는 관심이 없고 공급에만 목을 맸다. 이러니 각 진흥원들의 예산확보는 해를 거듭할 수록 좋아졌지만 진흥되어야할 분야의 인재들은 그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우린 봐왔다. 진흥원들이 수요를 찾고 수요를 창출하였다면 어떤 현상이 되었을까? 일례를 들자면 지역에는 많으 디자이너이 있다. 지역은 그들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추라고 늘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수요가 없다보니 실패를 맛보고 모두 떠나갔던 것이다. 수요만 늘어나면 실력이 있는 사람은 시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력이 없어도 일을 하면서 실력이 늘어나는데 우린 수요를 창출해주지 않고 공급을 강화하라고 했던 것은 아닐까?

 

관광에 관련하여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수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다.

 

2. 공급

앞서 이야기 했듯이 공급만 생각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공급과 수요를 결합시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사람을 2시간 잡아놓으면 마시게되어 있고 4시간 잡아놓으면 먹게되어있다. 시간만으로도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을 2~4시간을 잡아놓으면 소비가 일어난다.

 

전주의 예를 들고 싶다. 전주한옥마을의 경우 걸어소 5분 거리에 많은 정체구간을 마련해놓았다. 경기전, 풍남문, 남부시장, 오복대, 정동성당, 최명희문학관, 한지공장,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이다. 간단히 꼽아도 8곳 이상이 있다. 두세가지만 보며 걸어도 2~4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다보니 음식도 팔고 음료도 팔면서 호황을 누리는 것이다.

 

현시스템으로 안동에서 관광이 활성화되면 누가 돈을 벌까? 안동으 관광이 활성화되면 정유회사가 돈을 번다. 안동은 관광지와 관광지가 떨어져있고 관광객 정체구간이 짧다. 이러니 이동간에 열심히 기름을 때게된다. 즉 안동의 관광이 활성화 되면 정유회사만 돈을 버는 구조이다.

 

안동은 핵심관광지의 개념을 가져와야한다. 2~4시간 이상 머무르 수 있는 곳을 우선 투자해야한다. 2~4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관광지로 바꾸기 쉬운 곳은 하회마을, 안동시내(원도심), 월영교일대이다. 이 곳들을 우선 투자하여 2~4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평일 관광

수요부분에서 한가지더 이야기 할 것이 있다. 한국 관광은 52일 관광이다. 1년은 52주로 구성되어 있다. 고로 주말이 52번이다. 이때문 관광이 잘 된다. 7일 중에 하루만 관광이 되는 형태인데 이렇게 해서는 관광이 활성화되기 힘들다. 관광이 활성화되려면 평일 관광객이 늘어나야한다. 평일 관광객으로는 내일로라는 층도 있고 연금세대, 무직의 여성층, 외국 여행자 등 다양한 층이 있다. 이 수요층을 활성화 시키면 평일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

 

정부는 일본과 중국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관광객은 주말 관광객이다. 금토일, 토일월 이렇게 2박3일 주로 왔다가 돌아간다. 계절적으로도 우리와 같은 사이클이다보니 우리가 움직일때 그들도 움직인다. 그런데 미대륙, 호주, 유럽의 경우 10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2박 3일 있다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들은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을 채류한다. 그런데 이들은 주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머무르고 관광을 하는데 이들을 내륙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서울 안동을 달리는 버스의 경우 정부에서 빈좌석을 일부 보존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만차가 되는 주말이 아닌 평일의 낮시간대 텅텅빈 버스의 좌석을 장기 체류 외국인 여행자에게 할인하여 제공하면 그들이 내륙으로 들어올 수 있고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게된다.

 

이런 부분을 학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4. 고택관광

마지막으로 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근 20년간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고택을 꼽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지례예술촌의 경우 안동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다. 이것이 문제다. 서울 부산 등에서 오는 손님들은 4시에 체크인하여 다음날 11시에 체크아웃할때까지 19시간을 머무른다. 이들은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안동사람들의 만족도가 아주 떨어진다. 지역민인데 왜 만족도가 떨어질까? 머무르는 시간의 문제이다. 40분 달려와서 20분도 안돼는 시간을 머무르고 가야한다. 할 것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고택은 고택체험으로 숙박(숙박손님에게 식사제공까지)과 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차를 판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존지구로 묶여있어서 차를 판매하지 못한다. 차라도 한잔 마시면 30분은 머물러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만족도가 조금은 올라갈 것이다. 지금의 안동의 많은 고택들은 찾는 사람이 접속할 포인트가 적다. 이를 늘리고 안정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20년간 고택을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여겼던 안동에서 가장 간단한 차 판매도 불가하니 이러한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관광을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 중심으로 접근하면 안동의 많은 부분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관에서 수요를 창출해주면 민에서 투자를 할 것이다. 지금의 안동은 관이 투자를 하니 민이 할 것이 없는 모양새이다. 수요를 중심에 놓고 공급이 이루어지면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지만 공급을 중심에 놓으면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안동 관광객 1,000만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한다.

지례예술촌 / 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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